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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영향 본격화… 보험사 자본관리 힘써야” |
투자이익과 지급여력비율 감소, 할인율 하락 예상
자본성증권 발행, 공동재보험 거래로 대응 나서
<한국리스크관리학회 ‘제6차 리스크관리 포럼’>
국내외 금융시장에 금리 인하 영향이 본격화된 가운데, 보험업계에서도 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감소 등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금융제도연구실 실장<사진>은 6일 서울 서대문구 소재 이화여자대학교 종합과학관(B동 102호)에서 열린 ‘금리와 보험산업’을 주제로 한 포럼에서 이같이 제언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리스크관리학회의 제6차 리스크관리 포럼으로 마련돼 노건엽 실장이 주제발표를 맡고, 안재윤 이화여자대학교 통계학과 교수가 토론을 진행했다. 노 실장은 이날 새 보험회계 국제기준(IFRS17), 지급여력비율(K-ICS) 등 새로운 제도 시행에 따른 보험산업의 모습을 금리 변화와 함께 살펴보고, 이에 따른 보험사의 대응 방안(자본관리방안)을 모색했다.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에 금리 인하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고채 금리는 미국채 금리와 물가 하락 등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9월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에서 4.75~5.00%로 0.5%포인트 인하했으며 우리나라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내렸다.
노 실장은 이 같은 금리 하락이 보험사에 미치는 영향을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 측면에서 각각 분석했다. 노 실장은 “보험수요(성장성) 측면에서 저축성보험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데, 금리가 하락하면 공시이율과 정기예금이율의 금리차가 확대되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하락은 보험이익과 투자이익을 감소시키며,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IFRS17, K-ICS 등 새로운 제도하에서는 시장금리보다 높게 산출된 할인율이 적용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이 할인율이 너무 높아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이 개선된 듯한 착시를 일으킨다는 우려에, 할인율을 점진적으로 현실화하는 방안을 오는 2027년까지 4년에 걸쳐 시행하기로 했다.
노 실장은 “금리 하락이 전망되는 가운데, 할인율 현실화 방안이 시행되면 부채평가 할인율을 더 하락시킬 것”이라며 “할인율 하락에 따라 전체 부채가 증가하면 보험사의 자본이 감소할 것이므로 보험사의 자본확충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노 실장은 “IFRS17 도입 준비를 위해 생명·손해보험사는 모두 보험계약마진(CSM) 비율이 높은 장기 보장성 상품 위주로 판매전략을 변경했다”며 “생보사의 경우 신계약건수 기준 저축성보험 비중이 2011년 23%에서 2021년 8%로 하락해 이미 생보사는 보장성보험 위주 판매전략을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 실장은 할인율이 예정이율보다 높은 환경이 유지될 경우, 보험영업 경쟁이 더 심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예정이율 대비 높은 할인율로 인해 신계약 초기에는 IFRS4에 비해 IFRS17의 손익이 더 크게 발생할 수 있다. 신계약 물량이 지속적으로 유지될수록 손익역전시점이 연기되므로 IFRS17으로 인해 오히려 영업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 실장은 “금리(할인율)가 100bp(1bp=0.01%) 하락하면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비율이 생보사는 25%포인트, 손보사는 30%포인트 하락한다”며 “특히 경과조치 적용회사는 경과조치 미적용회사에 비해 금리 하락에 따른 지급여력비율이 더 크게 하락하고 있어 금리 리스크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향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 대비해, 보험사는 자본관리에 힘써야 한다”며 ▲유상증자 ▲자본성증권 발행 ▲파생상품 거래 ▲공동재보험 거래 등 자본관리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최근 보험업계에서는 자본성증권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보험사가 발행한 자본성증권 규모는 5조4800억원(후순위채 4조500억원, 신종자본증권 1조4300억원)으로 지난해(3조1540억원) 규모를 이미 넘겼다. 또한 현대해상이 지난 4일 4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데 이어 12일 롯데손해보험이 2000억원의 후순위채를, 교보생명이 6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으로 자본성증권 발행 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노 실장은 이어 “저금리가 지속된 2020년에 도입된 공동재보험은 지난 3년간(2021~2024년) 원수사 4곳에 의해 총 7건의 거래가 체결됐다”며 “보험사의 경영효율화 방안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보험신문=손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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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아 alsdkqg@in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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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6 19:05:03 입력.
최종수정 2024-11-26 13: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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