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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상품 비교설명제’ 시행 3개월째] 영업현장은 혼란만 거듭

당국 “초기 혼란은 당연… 소비자 선택권 확대 위해 불가피”
대형 GA “영업에 지장 줄 정도로 절차 복잡하고 비용 발생”


[한국보험신문=류상만 기자]설계사가 500명 이상 소속된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보험상품비교설명제’가 시행되고 있다. 시행 3개월이 지났지만 영업현장에서는 여전히 상품비교설명제와 관련해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상품비교설명제는 대형 GA가 보험상품을 판매할 때 고객에게 수수료가 높거나 시책이 따르는 특정상품을 권유하는 폐단을 막기 위해 동종 또는 유사 보험상품 3개 이상을 비교설명한 후 고객으로부터 ‘설계사가 비교설명해줬다’는 확인서를 받아 보관토록 한 규정이다. 대형 GA 관계자는 “마감일처럼 계약이 일시에 몰리는 날에는 비교견적서 전산작업을 처리하느라고 일반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면서 “상품비교설명제로 인해 당분간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상품비교설명제와 관련한 혼란은 특히 자동차보험이나 일반보험에서 크게 나타나고 있다. 장기보험의 경우 회사별 청약서를 출력할 때 비교견적서비스까지 같이 출력할 수 있어 별도의 작업이 적지만 자동차보험은 아직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GA마다 별도의 양식을 만들어 고객에게 일일이 확인서 사인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일반보험은 상품에 따라 비교대상이 400여개에 달해 이를 3개로 압축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에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0년 전 공시제도가 처음 시행됐을 때 불만이 많았지만 지금은 어느 누구도 이 제도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상품비교설명제도 초창기 혼란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분이다. 고객의 상품선택 자율권을 높이고 민원을 예방하기 위해 불가피 한 제도인 만큼 조기정착을 위해 GA업계가 노력했으면 한다”면서 GA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제도 시행 전면 보류에 대해 수정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원수사와 생손보협회도 당국과 비슷한 입장이다. 대형사 관계자는 “명확한 상품비교 설명은 GA의 최대 경쟁력이 될 수도 있다. 소비자보호를 위해 방카슈랑스 채널에서도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초기 혼란을 이유로 상품비교설명제를 거부하면 고객의 시각에서도 ‘GA업계의 집단 이기주의’로 보일 수 있는 만큼 GA가 대승적으로 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선 설계사들은 상품비교설명제 시행에 불만이 많다. 대형 GA 설계사는 “제도가 도입됐지만 기존 영업방식에는 달라진 것이 없다. 자필서명을 따로 해야 하고 상품에 대해 추가 설명을 하는 등 절차만 복잡해졌다. 고객도 혼란스럽고 설계사도 혼란스럽다”면서 보완책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대형 GA 관계자는 “시스템 운영에 따른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보관서류 보관기간이 종신이기 때문에 별도의 장소와 보관장치 보안 관련 비용 등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GA의 경우 비교견적서 전산작업이 영업에 지장을 줄 정도라는 판단에서 상품비교설명서를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외부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나무솔류션의 김경미 팀장은 “요즘 상담 문의를 해오는 고객의 80%는 대형 GA 지점장 등 관리자급”이라면서 “이들의 관심은 비교견적할 수 있는 회사 상품 수와 비용”이라고 전했다.

영업현장에서 상품비교설명제와 관련한 혼란이 계속되자 한국보험대리점협회는 협회 차원에서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남태민 전무는 “상품비교설명제 시행 이후 영업현장에서 겪는 고충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협회가 기술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우선 보험사와 협조해 자동차보험의 비교견적시스템을 일괄 출력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상만 ysm5279@in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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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9 23:19:3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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