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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삶에서 배우는 세일즈
[한국보험신문]세일즈가 힘들어져 무작정 참가했던 사하라사막 마라톤을 하면서 세일즈의 답을 찾았다. 세일즈의 끝은 보험세일즈, 보험세일즈의 끝은 죽어야만 받는 종신보험 세일즈이다. 잘 살았다는 것은 결국 죽을 때 돈이 있는 것인데 죽을 때 돈을 남겨주는 것이 종신보험 아닌가.

인생은 산을 오르는 것 같은가? 아니면 사막을 건너는 것 같은가?

2011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를 오르면서 인생이 산을 오르는 것 같다는 것을 실감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산이 높으면 골이 깊고, 걷는 것이 힘들다면 정상을 향해 가는 것이고, 쉽다면 계곡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지금 삶이 편하다면 평지를 걷고 있는 것이지만 평지가 오래가는 경우는 없다. 도전하지 않으면서 의미 있는 삶도 없고, 힘들지 않으면서 보람있는 삶도 없다. 도전해서 아이를 낳으니까 지구에 의미 있는 무엇인가(자식)를 남기는 것이다.

살면서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자식을 키우는 것이라고 답하고, 가장 보람 있는 일 또한 자식을 키우는 것이라고 답하는 것을 보면 가장 힘든 일과 가장 보람 있는 일이 공존하는 것 같다.

등산은 지도를 보고 다른 사람들이 갔던 길을 따라가면 되는데, 어느 정도 오르면 내리막이 나오고, 올라간 만큼 내려가기 마련이다.

3000m 이상 올라가니까 눈보라와 안개 때문에 산 정상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등산을 끝내고 귀국할 때 비행기를 타고 6000m 이상 상승하자 6000m 이상의 봉우리들이 햇볕을 받으며 선명하게 우뚝 서있었다. 정말 멋있고 놀라웠다. 악천후로 인해 사라졌던 봉우리들은 변치 않고 항상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면서 공부를 할 때나 세일즈를 할 때 차원이 낮은 곳에서는 경쟁이 치열하여 힘들지만, 일정 수준 이상으로 차원이 높아지면 경쟁이 사라지고 주변의 영향도 받지 않는다. 삶이나 세일즈의 차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안나푸르나 등반을 통해 깨달았다.

그러나 실제로 등산을 할 때는 남이 갔던 길을 마냥 따라갈 수도 없고, 갑자기 길이 끊어지기도 하고, 어디서 시작하여 어디서 끝나는 지도 모르는 인생의 풀리지 않는 의문점들을 등산에 비유하다 보니, 어쩌면 인생이 사막을 건너는 것과 더 비슷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막에서는 어제 있었던 모래 산이 오늘 사라지기도 하고, 앞사람의 발자국이 바람 한 번에 사라져서 그 발자국을 따라갈 수도 없다. 그래서 지도보다는 방향을 찾아주는 나침반이 필요하다는걸 배웠다.

세일즈도 마찬가지다.

지금 자신의 위치가 어디든, 상황이 어떻든, 삶의 방향이 자신의 목표대로 가고 있는가를 측정할 수 있는 삶의 지표, 즉 방향을 가르켜 주는 나침반이 중요하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빈 공간 같은 사막에서 멀리 가려면 오아시스를 지나치면 절대 안된다.

마찬가지로 험난하고 긴 인생을 살면서 삶의 오아시스에 들러 지난온 길을 되돌아보면서 에너지도 충전하고, 정보도 얻고, 미래의 계획도 다시 세워야 한다. 앞으로 나가기에 바쁘다고 지나치면 머지않아 탈진해서 쓰러진다.

추위를 피하기 위해 피운 모닥불도 언젠가는 꺼질 텐데, 혹시나 하는 두려움 때문에 그 모닥불을 떠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2013년 사하라사막 마라톤을 하면서 히말라야에서 해결하지 못했던 인생의 많은 의문점들이 하나 둘 자연스럽게 해소되었다. 그런 점에서 사하라사막은 내 삶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오아시스가 되었다. 사하라마라톤에 함께 갔던 72세 형님이 첫날 마라톤을 달리고 나서 너무 힘들다며 이것은 사람이 할 짓이 못되는데 왜 이런 곳에 나를 데려왔냐고 나를 원망을 하셨다. 그런데 형님이 마라톤을 완주하고 나랑 텐트에 나란히 누워서 내 손을 꼭 잡으며 이런 좋은 경험을 하게 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인사를 하셨다. 그날 밤 12시까지 마라톤 참가자들과 열정적으로 춤추며 어울리고 나서 레이스 중에 쌓인 모든 피로가 완전히 풀렸다고 말씀하실 때는 사하라가 이 나이 많은 형님에게 어떤 기운을 불어 넣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하룻밤 80km를 달리는 롱데이날 새벽 3시부터 아침까지 밤하늘에서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한 모래알만큼 많은 은하수를 바라보며, 헤드렌턴을 손에 들고 텅 빈 사막을 걷다가 힘이 들면 모래 위에 뒹굴면서 나도 모래알갱이 하나처럼 작아지고, 마치 우주와 내가 하나가 되는 듯한 황홀한 느낌을 경험하기도 했다. 반짝 반짝 빛나던 별들이 희미해지다 없어지면서 떠오르는 일출을 볼 때의 장엄함은 영원히 잊혀질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또한 시원한 물 한잔, 나무 그늘, 단단한 땅 등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고마워지고, 생존과 완주를 위해 배낭에서 불필요한 물품들을 버리면서 매일 매일 버리는 것의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사막은 도전해서 이겨내는 대상이 아니라 어루만지고 하나가 되어야 할 대상임을 인정할 때 비로소 사막은 나를 포용하고 사막이 가진 모든 것을 나에게 내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막을 체험하며 사막과 하나가 되려고 노력하면서 들었던 내 감정은 "이제 더 이상 내 인생에 사막은 없다!"였다.

"인생은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같다"라는 말을 듣고 작년 남극을 다녀왔고, "인생은 마라톤이다"라는 생각이 들어 보스턴 마라톤에도 다녀왔다. 그동안 달렸던 6번의 마라톤 완주도 그랬지만 이번 레이스는 페이스를 잃어서 가장 힘들게 완주하였다. 인생도 세일즈도 자만하거나 페이스를 잃으면 반듯이 가혹한 대가를 요구한다.

나는 상품을 파는 세일즈맨이 아니라 고객과 삶을 공유하는 인생의 파트너로서 경험을 판매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경험을 찾아서 길을 나선다.


황선찬
작가
푸르덴셜생명 LP



황선찬 작가

[저작권자 (c)한국보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7-05-14 23:17:14 입력. 최종수정 2017-05-14 23: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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