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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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 보험정책
유전자검사 활용한 보험영업 긍정 반응
“채취용 면봉으로 치아만 문질러도 462가지 질병예측 가능”
관심높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 설계사에게 부담 전가 우려도
의료계 “의료행위 침범”… 의료법 위반 여부 복지부에 문의


[한국보험신문=류상만 기자]최근 유전자 검사 기법을 활용한 영업스킬이 보험영업 현장에 파급되고 있다. 유전자 검사 기법 보험영업은 고객의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특정 질환의 예상 발생률을 제시하면서 맞춤형 보험상품 설계와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년 전 독립법인대리점(GA) IFA가 유전자검사키드를 보험영업 현장에 본격적으로 도입한 이후 현재 메가, 인카금융서비스, 글로벌에셋, FM에셋 등 많은 대형 GA들이 보험영업에 유전자 검사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IFA의 경우 지금까지 1000여건의 유전자검사키드를 판매했으며 이에 따른 비용은 100% 고객이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윤광 IFA 차장은 “유전력에 따라 특정 질병의 발생 확률을 예측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은 특정 질병을 집중보장하는 상품에 가입함으로써 보험료 누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유전자는 부모에게서 물려받으면 평생 동안 변하지 않는다. 고객 입장에서 선천적·유전적 위험을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질병의 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유전자 분석 서비스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유전자 검사 기법이 보험현장에 본격적으로 활용되면서 이와 관련한 비용도 낮아지고 있다. 유전자검사키드의 경우 2년 전 다단계시장에서 29만원에 판매됐지만 현재는 25종 검사 5만원, 82종 검사 9만5000원, 462종 질병 검사 9만9000원까지 내려갔다.

검사 방법도 간단하다. 양치 후 금식상태를 30분 정도 유지한 채 타액을 채취하는 방식이다. 종이 유전자검사 동의서를 작성한 후 제품 박스를 검사기관에 보내는 것으로 끝이다.

이 검사를 통해 11대암에 대한 질병 발생 가능성 뿐만 아니라 치매, 심장 및 뇌혈관 질환, 골다공증, 류머티즘 등 다양한 질병의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고 담보를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업현장의 수요 확대에 따라 최근 설계사를 대상으로 이에 대한 강의 등 교육 프로그램을 늘리는 GA가 많아졌다. 보험설계사커뮤니티 ‘보만세’ 진일원 대표는 “유전자 검사 기법 판매스킬 강의의 경우 강의료가 6시간에 15만원 정도로 비교적 고가에 속하는데도 수강생이 많다. 팀 단위로 단체 수강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얼마전 유전자 검사 기법을 활용한 영업 스킬 특강을 들었다는 대형 GA 소속 설계사는 “대부분의 건강검진은 현재 질병에 걸렸는지를 판단하는 검사이지만 유전자 검사는 향후 질병에 걸릴 위험을 예측할 수 있어 고객은 체계적 건강관리를 할 수 있고 설계사로선 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적의 보험설계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대형 GA 신인 육성교육 담당자는 “보험영업 15년차이지만 새로운 판매기법을 만들어내는 것이 쉽지 않다. 유전자 검사 기법은 어떤 강의보다 신선했다. 향후 영업현장에서 새로운 판매기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걸림돌도 많다. 의료계의 반발도 그중의 하나이다. 최근 의사단체가 보건복지부에 보험영업 현장에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질병 발생을 예측하고 이를 보험상품 판매에 활용하는 것이 의료법 위반에 해당하는 것이 아닌지 유권해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GA업계는 해외업체를 통해 유전자 검사 결과를 받고 있기 때문에 국내 의료법 위반의 소지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문제점은 비용으로, 영업현장에서는 고가의 검사 비용을 설계사가 부담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설계사가 유전자 검사를 권유하면 보험판매를 위한 것이므로 비용을 설계사가 부담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고객이 많다고 한다.

이밖에 보험업법 위반 소지도 있다. 현행 보험업법의 경우 3만원 이상의 금품제공을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고객에게 유전자 검사를 권유한 뒤 검사 비용을 설계사 자신이 부담할 경우 보험업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류상만 ysm5279@insnews.co.kr

[저작권자 (c)한국보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9-08-12 00:03:4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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